국내성지 사진순례

대구 성모당

주) 야곱여행사 삼위일체회 2012. 9. 3. 14:31

대구 성모당

대구교구 창설시 성모님께 감사 증거로 남기고자 만든 동굴

 

 

성모당은 대구대교구 초대 교구장이었던 드망즈(Demange, 安世華, 1875~1935, 플로리아노) 주교가 루르드 성모 동굴을 본떠 건축한 건물이다. 설계와 모형은 ‘루르드’의 것을 본뜨고 가능한 한 루르드 성모 동굴의 크기와 바위의 세부적인 면까지 흡사하게 하였다. 성모당은 교구청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앞쪽으로 넓은 마당을 두고 북향하여 배치된 붉은 벽돌 건물이다.

 

1917년 7월 착공하여 1918년 8월 15일 완공되었다. 평면은 우측면의 뒤쪽이 안쪽으로 약간 꺾여 들어간 장방형으로 내부는 암굴처럼 꾸미고 그 위에 성모상을 봉안하였다. 외관은 화강석 기초 위에 흑색 벽돌로 각 모서리의 버팀벽과 수평띠를 구성하고 나머지 벽면에는 붉은 벽돌을 쌓았는데, 각 부의 비례 구성이 아름답고 벽돌 짜임이 정교한 건물로 지금까지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1911년 대구교구 초대 교구장 드망즈 주교는 대구대목구를 성모님께 완전히 의탁하는 믿음으로 허원을 드렸다.

성모님의 도움에 힘입어 교구에 주교관, 신학교, 주교좌 성당 증축 등을 다 이룰 수 있다면, 교구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를 성모님께 봉헌해 그곳에 루르드의 성모 동굴 모형대로 성모당을 세워서 모든 신자들로 하여금 순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다.

 

동굴 윗면에 있는 ‘1911 EX VOTO IMMACULATAE CONCEPTIONI 1918’의 1911은 대구교구가 설립된 연도이며, 1918은 드망즈 주교가 교구를 위하여 하느님께 청한 세 가지 소원이 다 이루어진 해를 가리킨다.

‘EX VOTO IMMACULATAE CONCEPTIONI’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 바친 서원에서’란 뜻이다.

1990년 12월 15일 대구광역시 유형 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