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3. 14:05
국내성지 사진순례
낙산 가실성당
병인박해 후 경상도 북부 지역의 전교활동 중심지
1801년 신유박해 이후 경상도 지역에 천주교 신자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새로운 신자들이 탄생하기 시작하였다. 그 대표적인 곳 하나가 신나무골이다. 그리고 병인박해가 끝난 후 성직자들은 신나무골을 중심으로 활발한 전교 활동을 하였다. 그런 가운데 1894년 파이야스(Pailhasse, 河敬朝, 1868~1903, 가밀로) 신부가 입국하였고, 그는 경상도 북부 지역의 전교 활동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1895년 왜관읍 낙산동 가실에 성당을 건립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가실 성당이다. 그 후 가실 성당은 여러 차례의 본당 분할을 하며 경상도 지역의 신앙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가실 성당은 우리나라에서 열한 번째, 대구대교구에서 계산 성당에 이은 두 번째라는 오랜 연륜을 지녔다.
대구 첫 본당인 계산 성당의 전신인 칠곡 신나무골 연화 학당처럼, 가실 성당에도 신학문과 구학문을 가르치던 학당이 있었고, 한국 천주교회사의 영광과 아픔을 한 몸에 품고 있다. 가실 성당은 깊이 들여다보면 성당 곳곳에서 40가지 성경 말씀을 체험할 수 있다.성당 내 10개의 큰 창문에 있는 색유리화의 주제는 예수님의 삶이다. 창문마다 4개의 주제가 있는데,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보면 된다. 일곱 번째 창문은 위에서 아래로 되어 있다.